"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첫 해를 보낸 투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지 불과 13경기만의 일이다.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둔 다나카의 전체 성적은 13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03개.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승률(.909)-WHIP(0.94) 모두 1위에 올라있으며 탈삼진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데뷔 후 1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다나카를 향한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는 다나카에 대한 감독과 선수들의 코멘트를 실었다. 더 이상의 찬사가 없을 정도로 다나카를 최고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지금까지 승수, 성적, 긴 이닝을 던져준 것을 보면 다나카의 존재는 정말 크다. 과거 다나카 만큼 활약한 선수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우리팀의 승수 3분의 1을 책임졌다는 게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양키스가 올해 33승을 올렸는데 10승이 다나카의 몫이다. 양키스는 다나카가 선발등판한 13경기에서 11승2패로 승률이 8할4푼6리에 달한다.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도 "다나카는 양키스에 있어 정말 든든한 선수다. 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에 관계없이 그가 마운드에 서면 상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나카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두고 있다. 우리들은 그 모습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양키스 중심타자 마크 테셰이라는 한 발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인 투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나카는 믿기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던 것"이라며 "지금 이대로 유지한다면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첫 해를 보낸 투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9회 다나카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완봉승을 저지한 시애틀 간판타자 로빈슨 카노 역시 "다나카는 TV에서 본 그대로 좋은 투수였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제구가 좋았다. 집념도 대단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다나카는 아직 담담한 모습이다. 그는 10승 달성 소감에 대해 "평소와 다를 건 없다. 승자는 시즌이 끝나고 나서 돌아본다"며 "다음 등판을 위해 준비하겠다. 좋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말로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다나카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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