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우완 맥스 슈어저(30)가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 맞대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에 판정승을 거뒀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조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을 달성했다. 상대 선발인 세일 역시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슈어저는 이를 뛰어넘는 피칭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올렸다.
이날 슈어저는 최고 96마일(154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했다. 빠른 볼의 위력이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고, 어떤 타자도 슈어저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슈어저는 7회까지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외야 좌측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8회 이후에도 슈어저의 피칭은 거침이 없었다. 8회말 고든 베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팀이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추가해줘 어깨가 가벼워진 슈어저는 마지막 이닝까지 자신의 손으로 책임졌다. 마지막 타자인 데이언 비시에도를 상대로도 96마일의 공을 뿌릴 정도로 슈어저는 여전히 힘이 있었다.
호투한 슈어저는 총 113개의 공을 던지며 9회말까지 던졌고, 팀 타선이 4점을 뽑아줘 8번째 승리를 얻어냈다. 디트로이트는 3연패를 끊고 34승 2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더욱 굳게 지켰다. 2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승차는 2.5경기다.
이날 호투로 슈어저의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3.05로 하락했다. 저스틴 벌랜더가 6승 6패, 평균자책점 4.61로 부진한 가운데 슈어저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자존심도 지켜 나가는 중이다.
반면 5승 무패 중이던 세일은 슈어저를 맞아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2.06이던 평균자책점은 1점대(1.97)로 내렸다. 화이트삭스는 33승 34패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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