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크로아티아] 니시무라 주심, 영어 못해 일본어로 대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13 13: 55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패한 크로아티아가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주심을 맡은 일본인 니시무라 유이치(42)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을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다. 더구나 니시무라 주심이 영어가 아닌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식개막전서 브라질에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니시무라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역전골을 내줘야 했다.
후반 26분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과 볼 경합을 하던 브라질 프레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경미한 몸싸움으로 보였지만 니시무라 주심은 지체없이 옐로카드를 들어보였다. 결국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득점, 브라질이 승기를 잡았다.

촐루카는 경기 후 "내 평생 월드컵에 나온 심판이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촐루카는 "그는 선수들에게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정말 터무니 없다. 그는 일본어로 뭔가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일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고 억울해 했다.
한편 니시무라 심판은 앞선 경기에서도 몇차례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네덜란드전에서는 브라질 펠리페 멜로에게 레드카드를 보여 브라질팬들을 화나게 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은 1-2로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또 니시무라 심판은 2008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이집트와 앙골라의 8강전에서 화가 난 앙골라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제대로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피파는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을 위해 24명의 심판을 뽑았다. 그러나 16강전부터는 숫자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니시무라 주심이 남은 경기에서 뛸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야후스포츠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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