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지급 문제로 브라질 입성이 늦어졌던 카메룬 대표팀이 경기력과는 다른 문제라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독일인 폴커 핑케 카메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에는 더 나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좀더 발전해야 할 것들도 있다"면서 "일을 하는데 있어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메룬 대표팀은 보너스 지급을 둘러싸고 카메룬 정부와 나흘 동안 밀고 당기는 협상을 펼친 끝에 간신히 브라질에 입성했다. 폴커 핑케 감독이 정부 측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됐다. 출발 당일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길 거절한 카메룬 대표팀은 협상 타결 후 12시간 후에야 출발, 훈련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폴케 감독은 유럽출신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서는 그저 그들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폴케 감독은 "우리는 해결점을 찾았고 내게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는 "우리는 하루 늦게 도착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고 말해 이번 소동이 경기력과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멕시코, 크로아티아와 함께 A조에 속한 카메룬은 오는 14일 새벽 1시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카메룬 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중 선수들 방에 여성을 데려오는 일이 없도록 지시했다. 그러기 위해 대표팀이 숙박하는 호텔 측에 엄격한 감시를 의뢰한 상태로 알려졌다. 핑케 감독이나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각 층의 복도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로 선수들의 행동을 수시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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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의 간판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