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판정논란' 니시무라 주심 두고 설문조사까지 '시끌시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3 15: 38

2014 브라질월드컵의 개막을 알리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판정논란'이 불거졌다. 아시아 심판 최초로 개막전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의 판정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일본 언론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자책골로 상대의 첫 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9분 동점골 후 후반 26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페널티킥 판정이 이상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를 상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허용할 정도까지인지는 애매했다.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일본 닛칸스포츠는 경기 후 "니시무라 주심은 선수들의 항의에도 의연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네이마르에게도 반스포츠적 행위를 들어 옐로 카드를 주는 등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판정논란에 대해 니시무라 주심을 감싸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물론 복수의 세계 언론이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스포츠호치는 이날 오후 "월드컵에서 일본인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은?"이라는 제목으로 앙케트를 실시했다.
스포츠호치는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의 심판 평가를 부탁드린다"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3명의 일본인 심판이 처음으로 커다란 역할을 맡았다. 주심 니시무라와 선심 사가라 도루, 나기 도시유키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이라는 내용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일본인은 "반대로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면 브라질 쪽에서 맹공격했을 것. 양자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판정은 불가능하다. 일본 언론이 너무 소란스럽게 굴고 있다"고 니시무라 심판을 감쌌다.
반면 또다른 일본인은 "엄격하게 판정했다면 오심으로 소란스러워질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고, "브라질 선수의 연기가 좋았다. 일본인은 속이기 쉽다. 그 결과가 이번 판정이다.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는 냉소적인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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