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개막전 승리가 심판 덕분이었다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식개막전서 네이마르의 2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통산 6번째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1-1로 맞선 후반 26분 니시무라 주심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진 프레드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가벼운 충돌에 프레드가 ‘오버’해서 넘어졌다는 것. 결국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승부의 추는 브라질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크로아티아는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추가시간 터진 오스카의 골에 무너졌다.

은퇴한 러시아출신 테니스 스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40, 러시아)는 브라질전을 시청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개막전 후반전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이런 식이라면 2018년 월드컵에서 러시아가 우승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2018년 월드컵 개최지는 다름 아닌 러시아다. 카펠니코프는 브라질이 개최국의 이점을 지나치게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러시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브라질대표팀에 대한 편파판정 논란은 월드컵 기간 내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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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니시무라 주심 (오른쪽)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