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개입으로 '점쟁이 판다' 등장 무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3 17: 48

'점쟁이 문어' 파울에 이은 '점쟁이 판다'의 탄생을 노렸던 중국 국영 판다 번식 연구소가 정부의 개입으로 뜻을 접게 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일 "중국 사천성 남서부에 위치한 국영 판다 번식 연구소에서 아기 판다들에게 2014 브라질월드컵 결과를 예상하도록 하는 중국판 동물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13일 외신에 따르면 개막전 시작 직전 중국 당국이 이를 중지시켜 '점쟁이 판다'의 탄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판다 번식 연구소는 아기 판다들에게 상자에서 먹을 것을 고르거나 나무에 오르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경기결과를 예측하고자 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촉수를 사용해 결과를 예측해 화제가 된 '점쟁이 문어' 파울의 뒤를 이을 또 한 번의 동물점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기 판다들에게 월드컵 결과를 예상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점쟁이 판다' 계획이 불발된 사실에 대해 해당 국영 판다 번식 연구소의 홍보 담당자는 "당국이 승패 예상을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계획이 중지된 것.
'점쟁이 판다' 계획은 무산됐지만 세계 각지에서 '점쟁이 문어' 파울의 뒤를 이으려는 수많은 동물들이 출현하고 있다. 파울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의 승패 여부를 높은 확률로 맞춰 유명해진 문어로,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서 지난 2010년 10월 26일에 자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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