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과 리턴매치에 대해 2010 남아공월드컵의 설욕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인 스페인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로벤은 세간의 주목과는 달리 스페인과의 맞대결을 '리턴매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벤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별다른 생각은 없다. 설욕전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2010년의 경기는 결승전이었고, 이번 대결은 조별리그다.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양 팀은 0-0으로 전후반을 비긴 상태에서 연장전 후반에 터진 이니에스타의 짜릿한 결승골로 스페인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당시의 우승주역들이 대부분 건재하다. 반면 세대교체를 단행한 네덜란드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역시 "체력적인 부분도 축구의 일부다. 깜짝 놀라게 만들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작정"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화려한 패스를 무기로 삼는 스페인에 대항해 네덜란드가 파이브백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팽배하지만 반 할 감독은 "상대가 포지션적으로 우위에 있을 경우 보다 촘촘하게 맞서야한다"고 답해 롱볼을 활용할 계획도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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