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인 브라이언 롭슨(57)이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력이 약하지 않다며 조별예선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을 누비며 A-매치 90경기(26골)를 뛴 롭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캡틴 마블’이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선수다. 이런 롭슨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하지 않으며 조별예선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후배들을 감쌌다.
롭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FIF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표팀의 스쿼드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재능간의 조화가 잘 되어 있다”라며 “성공을 위한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롭슨은 “우리는 경험과 기량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 선수,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세 선수를 핵심으로 손꼽는 한편 “비록 경험은 부족하지만 대니얼 스터리지, 잭 윌셔, 라힘 스털링과 같은 선수들은 전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롭슨은 향후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이탈리아와의 예선 첫 경기를 손꼽았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15일 오전 7시부터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코스타리카와 함께 예선 D조에 속해있는 잉글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탈리아, 우루과이에 이은 3위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잡는다면 1위 통과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전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운데 경기 당일 양상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1990년 이탈리아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롭슨도 “대회에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이번과 같은 조 편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라면서 “잉글랜드는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를 거둔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패한다면 이를 만회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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