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4)이 경기 중반 대량실점을 딛고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면서 제 몫을 했다.
송승준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전광판에 찍었다.
롯데 타자들이 경기 초반 7점을 얻었지만 송승준은 경기 중반 흔들리며 순식간에 5실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적절한 범타유도와 함께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책임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1회 최준석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2회까지 7득점,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승준의 시즌 3승도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호투하던 송승준은 3회 1사 후 김주찬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조금씩 흔들렸다. 이어 이대형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 신종길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 2명이 베이스에 찼다. 그리고 이범호에게 던진 포크볼이 한가운데 들어가면서 통타,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에도 송승준의 실점은 있었다. 첫 타자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차일목에게까지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강한울의 내야땅볼로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송승준은 김주찬에게 병살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7-5, 어느새 2점 차로 쫓기게 된 송승준이지만 이후로는 침착한 피칭을 했다. 5회 이대형부터 7회 1사 차일목까지 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비록 경기 중반 대량실점이 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과 동시에 리드까지 지켜냈다. 호투라고 말하긴 힘들어도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은 보여준 송승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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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