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축구팬들이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의 판정논란에 격분해 중국요리점을 습격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자책골로 상대의 첫 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9분 동점골 후 후반 26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페널티킥 판정이 이상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를 상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허용할 정도까지인지는 애매했다.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이날 "월드컵 개막전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일본인 심판 유이치 니시무라의 판정이 기억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판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한 니시무라 심판의 판정에 격분한 콩고 축구팬들이 중국요리점을 습격해 기물을 파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경기 결과에 대해 콩고 축구팬들이 분노, 폭력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색적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를 두고 "니시무라 심판의 판정을 둘러싸고 왠일인지 콩고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분노가 향한 곳은 어째서인지 중국요리점이었으며, 일본인인 니시무라 심판을 중국인으로 오해한 듯 하다"고 전하며 "콩고는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콩고팬들이 분노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미러는 "니시무라 주심은 과거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지난 2010년 12월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TP 마젬베(콩고)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선 니시무라 심판이 판정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니시무라 심판은 이 경기에서 콩고 팀인 마젬베에 21개의 파울을 준 반면 인터밀란에는 9개의 파울을 선언하는데 그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경기는 인터밀란의 3-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닛칸스포츠는 미러의 보도를 인용하면서도 콩고팬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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