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만루포' 롯데, KIA 잡고 4강 1G차 추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3 21: 56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터진 최준석의 2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8승 26패 1무로 5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가 없었던 4위 넥센과는 이제 1경기 차이다. 반면 KIA는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26승 33패로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 초반 롯데의 불방망이는 2.99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정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손아섭이 사직 펜스 상단 철난간에 박히는 인정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볼넷을 얻어나간 가운데 최준석은 양현종의 145km 높은 직구를 놓치지않고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19번째 만루포, 통산 645호 만루포다. 최준석 개인으로는 개인 3호다.

롯데의 방망이는 2회에도 쉬지 않았다. 선두 김주현이 롯데 입단 후 첫 안타를 신고하며 출루했고 정훈의 볼넷,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무사 1,3루에서는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양현종이 더듬어 내야안타로 만들어줘 롯데는 7득점 째를 올렸다. 결국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박준표가 이어받아 최준석으로부터 병살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KIA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 1사 후 김주찬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이대형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팀 첫 득점을 냈다. 신종길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의 볼넷 후 이범호의 스리런 대포가 터졌다. 송승준의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범호의 올 시즌 8호 홈런이다. 이어 4회에는 선두 김민우의 볼넷, 차일목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강한울이 내야땅볼로 3루에 있던 주자를 들여보내며 5점 째를 냈다.
양 팀 타선이 잠시 소강상태를 맞은 가운데 최준석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7회 2사 후 최준석은 KIA 세 번째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7호 홈런, 최준석이 한 경기 2홈런을 친 것은 두산에서 뛰었던 2010년 8월 4일 잠실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안치홍과 김원섭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고 김주찬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3승(7패) 째를 수확했다. 경기 중반 홈런을 내주며 실점은 많았지만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⅓이닝 7실점으로 올해 최악의 피칭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99에서 3.70까지 뛰었다.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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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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