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이진영이 3연타석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잠실구장에서 국내 선수가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 통산 최초다.
이진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연타석 대포를 가동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진영의 3연타석 홈런포로 잠실구장은 들썩였다.
이진영의 방망이는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선발 로스 울프의 3구째 136km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m. LG는 이진영의 홈런포에 힘입어 1-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진영은 1-1로 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울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포와 4호포를 잇따라 작렬한 것. 두 번째 홈런은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가운데 몰린 129km 커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볼카운트가 2S로 몰렸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이진영의 방망이는 쉴 줄 몰랐다. 팀이 2-6으로 지고 있던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울프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3연타석 홈런이었다. 3연타석 대포는 올 시즌 1호, 개인 1호였다. 프로통산으로도 33번째 진기록.
이날 LG는 6회까지 SK에 2-6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진영은 묵묵히 홈런포를 쏘아대며 고군분투했다. 7회도 추격의 불씨를 알리는 3번째 홈런을 터뜨렸고 타선도 이진영의 홈런포에 응답했다. LG는 7회 대거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진영의 잠실구장 3연타석 홈런포는 국내 선수의 최초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페타지니가 지난 2009년 잠실구장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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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