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극적인 뒤집기쇼를 펼쳤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회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타를 앞세워 SK를 10-9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0승(34패 1무) 고지를 밟았다. SK는 3연패에 빠져 26승 30패.
LG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진영이 SK 선발 로스 울프의 3구째 135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비거리 110m. 이진영의 시즌 3호. L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2회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이진영의 연타석 홈런포를 내세워 도망갔다. 이진영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울프의 3구째 129km 커브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진영의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포. 프로야구 통산으로는 733호. LG가 2-1로 달아났다.
SK가 곧바로 맞불을 놓아 역전에 성공했다. 5회 2사후 타선이 폭발했다. SK는 5회 2사후 이명기와 김성현의 연속 안타와 임훈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이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어 김강민이 1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해서 나주환 타석 때 김강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3루에서 나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K는 5회만 5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았다. 6-2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선두 이진영이 울프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1사후 이병규(7번)의 볼넷과 조쉬벨의 안타를 묶어 1,3루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 4-6까지 따라 붙었다.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대타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에서 대타 정의윤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3루 박용택 타석 때 3루 주자 박경수의 홈스틸이 성공했다. 계속해서 박용택의 안타와 오지환의 1타점 내야안타를 묶어 7-6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9회 김도현의 안타와 박계현의 번트안타, 조동화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안정광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작렬했다. SK가 9-7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LG는 9회말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2점을 뽑고 9-9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타를 내세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연장 첫 승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울프는 6⅔이닝 4피안타(3홈런) 6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LG 이진영은 프로통산 33번째 3연타석 홈런포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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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