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된 '시크릿러브'가 한승연과 연우진의 시간을 달리는 사랑을 그려내며 따뜻한 영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주인공 커플의 시간을 넘나드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한 시간 안에 꾹꾹 눌러 담다보니, 마치 카라 한승연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인상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계열의 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마큐브 '시크릿러브'의 첫회 한승연, 연우진 편 '보고 싶습니다'에서는 모델 민지혜(한승연 분)와 포토그래퍼 장현진(연우진 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혜는 자신을 구하고 죽은 현진을 다시 살리기 위해 7년 전으로 돌아가 그와의 인연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미래의 지혜를 몰랐던 현진도 그가 사랑했던 연인에 운명처럼 끌려왔고 이들은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안타까운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원한 사랑을 위해 현진이 7년 후에 있는 지혜를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들 커플의 끝없는 사랑이 아련함과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판타지 장르에서 더욱 치밀하게 다뤘어야 할 디테일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갑자기 나타난 시간여행자의 도움부터 7년 후 이들 커플이 우연히 다시 만나 무작정 포옹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설정 등은 연우진, 한승연이라는 두 배우가 기대 이상으로 보여준 케미로 커버됐다.
또한 주인공 한승연의 슬픔, 설렘, 애교, 오열 등 다양한 표정을 집중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에피소드의 나열은 이야기가 생략된 틈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유명한 김규태 감독의 따뜻하고 아련한 영상미가 포장, 두 배우의 매력만이 부각돼 한 시간 분량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인상을 안겼다.
한편 ‘시크릿 러브’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로맨틱 씨네드라마. 박규리, 정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 등 카라 다섯 멤버가 각각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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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러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