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봉중근 동반 BS, 위태로운 마무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14 06: 02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가 힘들다. 소방수가 불을 끄지 못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상황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LG는 13일 잠실 SK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SK를 10-9로 이겼다. 이날 LG는 9회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 봉중근이 무너졌다. SK도 9회말 경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졌다. 결국 연장에서 웃은 쪽은 LG였다.
LG와 SK는 5회와 7회 한 차례씩 충돌했다. 먼저 SK가 1-2로 지고 있던 5회 2사후 5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았다. 그러자 LG도 7회 5점을 뽑고 맞불을 놨다. 8회가 끝났을 때 LG가 7-6으로 앞섰다.

LG는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다. 봉중근은 팀의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 봉중근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치솟았다. 봉중근은 지난 시즌 블론 세이브 3차례, 2012시즌 한 차례 뿐이었다.
SK는 9회초 봉중근을 무너뜨리고 3점을 뽑고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 곧바로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박희수도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9-9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역전을 허용할 뻔 했다. 박희수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봉중근과 함께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평균자책점도 3.48로 올라갔다.
타고투저 속에 마무리 투수들도 위태롭다. 13일 현재 넥센 손승락이 16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5.01로 소방수 가운데 가장 높다. 블론 세이브도 4차례로 가장 많다. 13 세이브로 공동 3위인 임창용(삼성)과 박희수(SK), 하이로 어센시오(KIA)는 모두 3차례 블론 세이브가 있다. 어센시오는 4점대 평균자책점.
13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은 5.33이다. 프로야구 통산 첫 5점대 평균자책점 시대를 열고 있다. 리그 타율은 2할9푼에 달한다. 38명의 타자가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 마무리 투수도 예외가 없다. 현재 1점대 평균자책점 소방수는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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