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할을 향해 질주 중인 이재원(SK, 27)이 결정적인 상황마다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9회는 봉중근을 쓰러뜨리는 적시타도 작렬했다. 팀이 아쉽게 패했지만 이재원의 고감도 타격감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원은 13일 잠실 LG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이재원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자 여지없이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4할2푼대로 떨어졌던 타율은 4할3푼대로 복원됐다.
이재원은 1회 2사 1루에서 1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두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는 것은 4할 타자 이재원이 3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때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재원은 3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값진 적시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SK는 이진영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고 4회까지 1-2로 지고 있었다. 5회 박계현과 김재현이 범타로 물러나고 2사에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5회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이명기와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임훈은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 타석에는 이재원이 등장했다. 이재원은 볼카운트 1B1S에서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의 3구째 132km 체인지업을 밀어 때렸다.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티포드에게 당했던 이재원은 3차례 연속 침묵하지는 않았다.
SK는 7회 LG에 속절없이 5점을 내주고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1사 2,3루에서 대타 안정광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이재원이 봉중근을 상대로 쐐기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봉중근은 이후 강판 당했다.
이재원은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물러나 한 때 타율이 4할2푼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3번째와 5번째 적시타를 작렬하며 타율은 금방 4할3푼대로 올라갔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뜨린 적시타였다.
이재원은 13일 현재 190타수 82안타 타율 4할3푼2리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626)과 출루율(.475)을 합친 OPS는 1.101이다. 득점권 타율도 4할에 이른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결정력도 갖추면서 SK에 없어서는 안 되는 4번 타자가 됐다. 타율 4할뿐만 아니라 찬스에서 강한 타자가 이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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