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귀중한 첫 승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멕시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탈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카메룬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2골을 도둑맞았던 멕시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도스 산토스는 2005년 멕시코 U-17 청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2007년에는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가능성도 인정 받았다. 하지만 2008년 토트넘을 시작으로 여러 구단을 전전했다. 입스위치-갈라타사라이 등을 거친 도스 산토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멕시코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서 도스 산토스는 화려하게 다시 일어났다. 당시 도스 산토스는 멕시코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성인 무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쉽게 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도스 산토스는 비야레알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도스 산토스는 31경기에 나서 11골을 터트리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또 그 결과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도스 산토스는 활발한 운동능력을 발휘하며 카메룬을 압박했다. 전반 10분과 30분에 2차례나 카메룬의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첫번째는 발로 넣었고 두번째는 머리로 받아 넣었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였다.
도스 산토스는 멕시코의 선제골 상황서도 시발점이 됐다. 후반 20분 도스 산토스는 카메룬 골키퍼 샤를 이탕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탕주가 잡아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도스 산토스의 슈팅 후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리베 페랄타가 가볍게 차 넣으며 멕시코는 득점을 뽑아냈다.
그만큼 도스 산토스는 폭넓게 활약을 펼쳤다. 2골이나 빼앗겼지만 기죽지 않고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도스 산토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멕시코의 승리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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