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혹은 10월 초에 입장을 밝혀도 늦지 않을 것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가 들어갔다. 최근 영국 언론은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회원국들에 금풍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보도가 단순한 의혹을 제기한 것 이상으로 구체적인 까닭에 FIFA 회원국들 사이에서 재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에 FIFA 윤리위원회에서도 카타르의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 9월 말 경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을 당시 한국은 미국과 일본, 호주와 투표를 벌인 끝에 3차 투표까지 갔다. 카타르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경우 대한축구협회로서는 개최권 확보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신중한 입장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열린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쯤 FIFA의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 입장을 밝혀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며 한 발 물러선 상태서 카타르의 월드컵 비리 의혹을 지켜볼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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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