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네덜란드] 카시야스, 무실점 행진 477분 마감... 기록 경신 좌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4 04: 57

이케르 카시야스(33, 스페인)의 월드컵 무실점 행진이 477분으로 마감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서 1-1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주전 골키퍼로 선발출전한 카시야스는 전반 내내 네덜란드의 공격을 잘 막아내다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역대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결승전까지 단 한골도 내주지 않으며 433분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카시야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왈테르 젠가의 517분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만약 카시야스가 네덜란드전에서 85분간 실점하지 않는다면 젠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스페인은 코스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알론소가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성공 시키며 전반 27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스타가 네덜란드 수비수 스테판 더 프레이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킥이 정확한 알론소가 마무리 하며 1-0으로 앞섰다.
이후로도 네덜란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롱패스 연결을 통해 문전의 로빈 반 페르시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카시야스는 전반 네덜란드가 시도한 몇 번의 슈팅을 선방으로 막아내며 월드컵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 44분, 달레이 블린트가 정확하게 이어준 크로스를 로반 반 페르시가 그림같은 헤딩으로 연결하며 스페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채 손을 쓰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해야했던 카시야스는 자신의 월드컵 무실점 기록을 477분으로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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