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NC, '선봉장' 박민우 가세로 반등 노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4 05: 59

2연패에 빠진 NC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박민우(21)가 선봉장이다.
NC는 14일 마산 한화전부터 박민우가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이미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박민우는 지난 4일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정확히 10일 기한을 채우고 복귀하게 된다. 최근 2연패에 빠진 NC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카드다.
고졸 3년차 박민우는 올해 NC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48경기에서 타율 3할6리 49안타 22타점 33득점 2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 25개와 몸에 맞는 볼 5개로 출루율이 4할1푼1리에 달한다. 주로 9번과 1번 타순에서 활약하며 NC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왔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박민우는 1980년대 요미우리 자이언츠 2루수로 활약한 시노즈카 가즈노리와 많이 닮았다. 시노즈카는 타율 3할을 치는 2루수였는데 박민우도 그처럼 스윙이 빠르게 나온다. 고졸 3년차인데도 스윙이 아주 좋다. 수비만 잘하면 국내 최고 2루수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시노즈카는 1977~1994년 18년간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4리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다. 박민우처럼 우투좌타였다. 박민우 역시 이제 고졸 3년차로 어린 나이이지만, 날카로운 스윙과 타격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남다른 재질을 보인 유망주다.
NC 김경문 감독도 "처음에는 타구에 힘이 없어서 공이 뜨면 무조건 아웃이었다. 이제는 스윙에 스피드가 많이 붙었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며 "2루에 지석훈이 있으니까 본인도 안심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우가 빠진 기간 동안 지석훈이 주전 2루수로 나서며 공수에서 기대이상 좋은 활약을 펼치며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NC는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13일 마산 한화전까지 2연패하며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1~22일 마산 SK전에 이후 22일 만에 낯선 연패를 당했다. 올해 NC는 팀 최다 연패가 3연패로 지난달 15일 마산 KIA전부터 16~17일 잠실 두산전까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최하위 한화에 두 번 지면 1위 삼성과 선두 경쟁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NC는 최근 1번 타순이 고민이다. 지난해 1번타자로 활약했던 김종호가 올해 타율 2할3푼1리와 출루율 2할9푼1리로 부진에 빠져있고, 이종욱도 1번 타순에서는 타율 2할8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민우가 딱 필요한 시점. 부상에서 돌아온 그가 NC의 3연패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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