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포수 중간 1위' 김태군, "초심 잃지 않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4 06: 02

올해로 1군 2년차가 된 NC가 2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NC 열풍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3일까지 올스타 팬투표 중간 결과 NC는 웨스턴리그에 4명의 선수들이 올스타로 각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야수 나성범·이종욱, 3루수 모창민 그리고 포수 김태군이 팬투표로 각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바로 포수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총 24만5625표를 획득하며 웨스턴리그 포수 부문에 압도적인 1위에 랭크돼 있다. 2위 최경철(LG·5만7293표)을 비롯해 정범모(한화·5만3323표) 허도환(넥센·4만7423표) 차일목(KIA·3만9397표) 등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며 포수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스턴리그 포함 전체 포수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투표 시작 4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기세가 대단하다. 이스턴리그 포수 후보 이재원(SK)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이지영(삼성)에 비해 웨스턴리그는 상대적으로 포수 후보들의 지명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군이 강정호(넥센·25만7356표)와 나성범(NC·25만878표)에 이어 전체 3번째 최다득표라는 사실은 인상적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태군은 "감사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며 허리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군은 LG 시절이었던 2012년 감독추천 선수로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NC로 옮긴 지난해에도 부상을 당한 현재윤(LG)을 대신해 감독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했지만 베스트로 발탁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NC 김경문 감독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투표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태군이는 주전과 백업으로 300경기 이상 뛴 선수다. 조금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 지금 위치보다 더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 뒤 "발목 부상으로 타점이 부족한 게 아쉽다. 타점이 조금 더 많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태군은 올해 44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32안타 14타점 1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저지율은 2할2푼9리로 높지 않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2위 NC의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야구팬들도 2위 NC의 돌풍에 있어 포수 김태군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올해 팬투표는 팬심보다는 객관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올스타 팬투표는 내달 4일까지 25일 동안 진행된다. KBO는 특정 날짜를 잡아 당시 기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까지 35명씩을 지정해 선수단 투표도 최초로 실시한다. 팬투표 70%에 선수단 투표 30%가 포함돼 올스타를 선출하게 된다. 김태군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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