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첫 경기, 브라질-스페인 16강 성사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4 05: 51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브라질과 스페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가 16강부터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 그리고 전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은 첫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3-1로 이겼다. 먼저 1골을 허용했으나 네이마르가 2골을 몰아쳤고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가 한 골을 추가하며 어려운 한 판을 잘 넘겼다.
반면 스페인은 무너졌다. 14일 네덜란드와의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무려 5골을 허용하는 굴욕 끝에 1-5로 졌다. 전반 29분 디에구 코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가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앞서 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반 페르시에게 그림 같은 헤딩골을 얻어맞았고 후반에는 4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난 두 차례 메이저대회 실점(3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이 한 경기에 쏟아졌다.

이에 향후 판도도 흥미로워졌다. 브라질은 난적 크로아티아를 꺾음에 따라 A조 1위 가능성이 높아졌다. 멕시코, 카메룬이라는 남은 상대도 브라질보다는 객관적 전력에서 아래다. 그러나 스페인은 B조 2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네덜란드가 남은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스페인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2위밖에 되지 않는다.
16강 대진은 A조 1위와 B조 2위가 대결한다. 양 팀의 승자는 C조 1위와 D조 2위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아니면 스페인이 지난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첫 경기에서 패배한 뒤 전열을 정비할지, 아니면 어떤 변수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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