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네덜란드] 기록으로 보는 스페인의 ‘역대급 참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4 06: 35

조별예선 첫 경기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타격이 큰 패배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이 첫 경기부터 무너져 내렸다. 기록만 놓고 보면 말 그대로 ‘역대급 참패’였다.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B조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2008년 유럽선수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럽선수권을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이 시대의 팀으로 등극한 스페인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망신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7분 첫 골을 얻어냈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전진 패스를 받은 디에구 코스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사비 알론소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전반 44분 반 페르시에게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불안감을 남기더니 후반에는 내리 4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스페인의 월드컵 역사상 5골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며 패배한 것은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홈팀 브라질에게 1-6으로 진 것이었다.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1963년 6월 스코틀랜드에게 2-6으로 진 뒤 처음으로 5골 이상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3골 이상 실점하며 진 것은 2006년 9월 북아일랜드전 패배(2-3 패) 이후 역시 처음이다.
조별예선 첫 경기의 부진도 이어갔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비겼고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스위스에게 0-1로 발목이 잡혔다. 이번에는 네덜란드에게 대패를 당했다. 다만 스페인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지고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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