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스페인, 네덜란드에 파괴돼" 낙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14 06: 33

'무적함대' 스페인이 침몰하자 자국 언론도 침통해 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스페인이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의해 파괴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1-5로 패하면서 2014 월드컵을 처참하게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이날 새벽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서 1-5로 대패했다.

스페인으로서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지휘 하에 월드컵 2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 있어 이날 경기는 악몽 그 자체였다.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진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의 페널티킥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이후 내리 5실점하며 네덜란드에 완패했다.
특히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치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결승전까지 단 한골도 내주지 않으며 433분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카시야스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왈테르 젠가의 517분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만약 카시야스가 네덜란드전에서 85분간 실점하지 않는다면 젠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무려 5골을 내주며 스페인과 함께 침몰했다.
마르카는 "사비 알론소의 선제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배고픈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 아르연 로벤, 스테판 데 프라이 등이 멈추지 않고 달렸다"면서 "스페인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아주 어려워졌다"고 낙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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