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벼랑 끝 심정" 홍성흔의 맹타 비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14 06: 31

두산 베어스 강타자 홍성흔(37)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현수, 호르헤 칸투와 함께 두산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홍성흔은 13일 현재 타율 3할4푼(197타수 67안타) 12홈런 43타점 32득점 맹타를 뽐냈다.
1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만난 홍성흔에게 맹타 비결을 묻자 "항상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잘 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져 방망이가 무뎌졌다는 말을 듣기 싫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흔은 "이 나이에 못하면 실력보다 나이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잘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만족하는 순간 끝"이라는 게 홍성흔의 말이다. 그는 "모든 게 그렇지만 타격은 더욱 그런 것 같다. '이 정도 하면 됐다' 하면 안된다.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상에 완벽이라는 건 없다. '이 정도 하면 됐다' 하는 순간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고투저가 대세다. 그래서 일까. 홍성흔은 "이제 내 성적은 보통 수준인 것 같다. 평범한 선수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다들 워낙 잘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김현수도 3할 타율을 기록해도 자기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웃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1회 민병헌의 중월 2루타, 호르헤 칸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이었다.
"어느 순간 팬들에게서 두산의 주장으로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홍성흔은 반달곰 군단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걸 쏟아 부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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