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에게는 오로지 팀 성적만이 중요였다.
제라드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ITV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빗 베컴(은퇴)이 보유한 최다 출장 기록에 대해 "개인적인 기록은 한 번도 내 머리 속에 없었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오는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첫 경기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출장할 경우 개인통산 112번째 경기를 뛰게 된다.

이럴 경우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115경기를 뛰었던 베컴의 기록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를 경우 베컴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제라드는 "내가 리버풀이나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했을 때 기록에 대해서는 그 어떤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며 "그런 부담을 스스로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 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이탈리아전 출장만 생각한다면 상당히 이기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는 제라드는 부상이나 징계가 있지 않는 결장할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팀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제라드의 최다 출장 기록 수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지 않은 제라드는 이번 월드컵은 물론 오는 유로 2016까지 출전할 가능성도 있어 베컴을 넘어 피터 쉴턴이 보유한 역대 최다 출장 기록(125경기)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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