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자신의 다저스타디움 100번 째 선발 등판에서 변하지 않는 에이스의 위력을 보였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애리조나 상대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 18일 원정경기에서 1.2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커쇼는 이날도 5회를 제외하고 매회 진루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최소화, 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루킹 삼진. 이날 총 7개의 삼진 중 6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1회 애런 힐부터 3회 골드슈미트까지 5명의 타자가 마지막 스트라이크 선언을 배트를 들고 서 있던 상황에서 당했다. 1회 애런 힐(93마일 직구), 2회 코디 로스(85마일 슬라이더), 데이비드 페랄타(86마일 슬라이더) 체이스 앤더슨(74마일 커브), 3회 골드슈미트(86마일 슬라이더) 등이 ()에 표기된 마지막 구질을 그저 바라만 봤다. 3회 마틴 프라도가 6번째 삼진을 당할 때 처음으로 헛스윙 삼진(88마일 슬라이더)가 나왔다.
이후 5회 크리스 오윙스 역시 루킹 삼진(74마일 커브)으로 물러나 루킹 삼진 숫자가 6개가 됐다.
커쇼는 2-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크리스 오윙스에게 왼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애런 힐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6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6개. 6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는 팀이 3-1로 앞선 8회부터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93으로 다시 3점 대 아래로 내려갔다.
2008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6이닝 2실점 승패 없음)했던 커쇼는 이날로 홈에서 꼭 100경기를 채웠다. 모두 선발 등판이었고 전날까지 홈에서 43승 2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14일 탈삼진 7개를 보태 홈경기 탈삼진 숫자는 697 개가 됐다. 총 662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 164점을 기록, 홈구장 평균 자책점이 2.23이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