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커쇼는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맷 켐프는 경기 중 퇴장 후 2연속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결승 홈런을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불펜의 브라이언 윌슨, 마무리 켄리 젠슨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는 경기 이기도 했다.
2회 선두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애리조나 선발 체이스 앤더슨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 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맷 켐프는 볼카운트 1-2에서 복판으로 들어오는 체인지업(82마일)을 받아 쳤다. 2점 짜리 중월 홈런. 켐프로선 5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8경기만에 맛 보는 시즌 6호째 홈런이었다.
애리조나가 3회 크리스 오윙스와 애런 힐의 2루타 2개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애리조나는 5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커쇼의 피칭을 넘기엔 힘이 부족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곤살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서나갔다.

애리조나는 커쇼가 내려간 8회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으로부터 3안타를 빼내며 한 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1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윌슨 대신 등판한 크리스 페레스를 공략하지 못한 채 아웃 카운트 2개만 늘렸다.
다저스는 3-2로 쫓긴 8회 1사 2루서 대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 4-2로 달아났지만 마무리 켄리 젠슨 마져 부진,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9회 등판,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 1사 1,2루로 몰린 뒤 애런 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동점은 물론 역전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마틴 프라도를 삼진으로 잡아 한 숨을 돌린 뒤 코디 로스 역시 범타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시즌 18세이브째(2패).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100번째 선발 등판한 다저스 커쇼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탈삼진 7개. 삼진 7개 중 6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홈 관중을 열광시키며 시즌 6승째(2패)를 따냈다. 아울러 올 시즌 애리조나 상대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 18일 원정경기에서 1.2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6승째(2패)를 따내며 시즌 평균 자책점도 2.93으로 3점 아래로 내려갔다. 총투구수는 106개.
커쇼가 패배를 당하던 그 날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5.1이닝 5실점에도 2승째를 따냈던 애리조나 선발 앤더슨은 이날은 피칭 내용이 더 좋았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4개 2실점했다. 탈삼진도 4개. 하지만 타선이 커쇼에게 눌리는데는 어쩔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연승 행진이 끝나고 첫 패전을 당했다.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5연승 기록은 제러드 위버(7연승, 2006년) 이시이 가즈히사(6연승, 2002년)에 이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켐프는 7회에도 좌전 안타로 2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어깨 통증으로 두 경기 건너 뛰고 선발 라인업에 들어온 핸리 라미레스 역시 2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애리조나전 9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고 시즌 36승 33패가 됐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