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윤종빈 감독)의 배우 강동원이 촬영 당시 배우 하정우 때문에 힘들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강동원은 14일 방송된 KBS 2TV '영화가 좋다'에서 하정우 등 '군도'팀과 함께 인터뷰에 임했다. 오랜만의 복귀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던 강동원 "일단 무술 실력으로는 조선 최고 무사여야 했다. 힘이 센 편이 아니라 이번에 최대한 힘을 기르려고 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 후 "'이 사람 때문에 촬영하면서 참 피곤했다'라는 배우는 누구냐?"란 질문을 받자 하정우를 지목했다.
강동원은 그 이유에 대해 "워낙 웃겨서 그렇다.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이에 "농담 따먹기 하고 즐겁게 하지 않으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또 내가 쓰는 칼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동원이한테 접근하지 못한다는 액션 합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고 하정우다운 유머러스한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도 하정우는 “처음에 강동원을 생각했을 때보다 그 이상의 매력을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굉장히 마초다. 어쩌면 우리 중 제일 상남자 같은 성향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은 “액션신이 힘들었을 텐데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하정우 형이 정말 웃겨서 즐거웠다. 그냥 웃긴 분이다”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정우는 “나는 웃기고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다들 친분도 있는 배우들이어서 내 개그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강동원도 내 개그 패턴을 잘 이해했다. 상호 신뢰가 있는 개그를 주고받았다”고 밝히며 '군도'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상상케 했다.
한편, 영화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이다. 7월 23일 개봉 예정.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