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로 간 '오마베', 새 도약 유쾌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6.14 18: 12

주말 예능에 합류한 '오 마이 베이비'가 유쾌한 새 도약을 마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프램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김소현, 손준호, 리키 김, 류승주, 강레오, 박선주, 김정민, 타니 루미코 등 네 가족이 보여주는 각각의 육아가 그려졌다. 시간대를 옮긴 만큼 새로운 소개도 덧붙여졌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등장한 리키김, 류승주 부부의 주제는 아들 태오의 아빠부르기였다. 리키김은 15개월이 된 아들 태오에게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이에 엄마 류승주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며 웃어보였고, 리키김은 "언젠가는 할 것"이라며 다시 의지를 다졌다. 또 리키김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음식이다. 아빠는 2등?"이라며 태오에게 물었고, 이를 지켜보던 딸 태린은 태오에게 "아빠해라. 얍!"이라고 외치는 애교를 보여줬다.

김정민, 타니 루미코 부부도 담율의 아빠 옹알이에 관심을 보였다. 김정민은 막내 담율이 "아빠"를 듣기 위해 분투했다. 그는 하루종일 담율을 쫓아다니며 "아빠 해봐~"를 연발했다. 이윽고 그는 담율로부터 아빠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자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아빠 소리 들었나"는 질문에 흐뭇한 웃음과 자신있는 말투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미코는 "저는 못 들었다. 하루종일 그것만 했다. 정말 꿈에 나타날 것 같다"며 "남편이 스스로 세뇌당한 것"이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레오, 박선주 부부, 에이미의 일상은 '누가 에이미와 친한가'였다. 사실 강레오는 '오 마이 베이비'에 처음 출연할 당시 에이미와 어색한 사이였다. 그는 두 달 동안 에이미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고, 부쩍 이에 성공한 듯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강레오는 에이미의 아침부터 함께했다. 그는 직접 에이미를 세수시키며 세심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박선주는 "밥 하는 동안 좀 외로웠다. 당신과 엄청 친해졌더라"며 에이미와 강레오의 사이을 질투할 정도. 이어 그는 "어쩌다 친해졌냐"고 물었고, 강레오는 "뒤에서 에이미와 당신 뒷담화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의 아들 주안은 유치원에서의 첫 적응기를 보여줬다. 주안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주안은 언제 울었냐는 듯 금세 표정이 변했다. 옆자리의 여자친구에게 눈길이 간 것. 그는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과자를 전해주고 "아가~"라고 부르는 등 호감을 드러냈다. 이를 보던 김소현은 "아까 엄마하고 울더니 바로 그치고 저렇게"라며 "배신감 느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오 마이 베이비'는 기존 방송되던 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예능의 웃음을 더한 모습이었다. 수요일 방송되던 '오 마이 베이비'가 리얼에 비중을 무겁게 뒀다면, 토요일로 이사 온 '오 마이 베이비'는 보다 예능다웠다. 에피소드는 더욱 풍부했고 각 가족의 특징은 흥미롭게 살아났다.
유쾌한 주말 첫 방송을 마친 '오 마이 베이비'가 주말 예능판에 안착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mewolong@osen.co.kr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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