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데 델 보스케(64) 스페인 감독이 네덜란드전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캡틴' 이케르 카시야스(33, 레알 마드리드)를 감쌌다.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서 1-5로 완패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카시야스는 월드컵 무실점 기록을 477분으로 마감한 것과 동시에 자신의 A매치 한 경기 최다 실점까지 기록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서 카시야스를 감쌌다. 델 보스케 감독은 "한 팀이 경기에서 졌을 때는 한 선수의 플레이 때문은 아니다"라며 "팀 전체에서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상심이 클 카시야스를 위로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어 "우리 중 누구라도 적어도 카시야스 같은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날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아야 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또 "행복한 순간은 아니지만 우리를 압도했던 네덜란드를 우선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우리는 (네덜란드에) 압도되었다"고 대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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