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진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카메룬-멕시코전서 날선 설전을 벌여 화제다.
차두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카메룬-멕시코전서 카메룬이 멕시코에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카메룬이 골문 근처에서 제대로 찬스를 만들어서 연결을 해줘야 하는데 안되고 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차범근 위원은 “저는 차두리 위원과 생각을 달리합니다”라며 “수비라인이 뒤에 있는 게 문제다”라고 차두리 위원의 의견을 일축했다.

이에 배성재가 차두리의 생각을 묻자 “저는 선수들의 심리를 말하는데 어차피 선택은 감독이 하는 거다. 차범근 위원과 제가 싸워봐야 도움이 안된다”며 웃어 넘겼다.
또 경기 시작에 앞서 배성재는 차범근 위원에게 “차 위원님은 선수시절에 얼마나 긴장을 하셨습니까? 너무 긴장하셔서 패널티 킥도 안하셨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차 위원은 “굳이 얘기를 해야 합니까?”라고 되물어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환상 궁합' 차범근, 차두리, 배성재 중계 콤보가 오는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서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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