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맨 컵 사회인야구 대회’, ‘챔프’라는 이름의 위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06.14 19: 30

‘챔프’라는 이름이 무섭다. 이름 하나만으로 상대방의 기를 죽이는 마력이 있으니 말이다.
14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솔뜰야구장에서 계속 된 ‘제 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 64강전에서 2년 연속 니베아맨 대회 우승기를 가져갔던 ‘챔피언스’가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스프린트 파이터스’를 크게 이기고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니베아맨 대회 2회 연속 우승팀’의 위력은 대단했다. 상대팀 선발 마운드는 1회부터 제대로 기운 한번 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챔피언스는 1회 스프린트 파이터스 선발 최휘종이 제구력 난조에 휘말린 틈을 놓치지 않고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아냈다. 스프린트로서는 실점의 내용이 매우 좋지 못했다. 1회에만 7개의 볼넷과 1안타를 허용하며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결국 챔피언스는 ‘챔프’라는 명성과 선구안 만으로 선제 4점을 얻어낸 셈이다.
챔피언스는 마운드도 막강했다. 선발 윤준범은 1,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고 이미 승부의 추가 9-0으로 기운 3회에 2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점수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챔피언스 문순환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너무 긴장한 것 같았다. 우리 선발 윤준범은 요즘 신혼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 예비 아빠다. 근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도 마운드 운영을 잘해줬다. 한 경기 한 경기 신중하게 임하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래의료재단은 세븐 유니온을 13-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양팀은 1회에는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닝이 진행 될수록 마운드의 무게 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3회까지 1-3으로 비교적 잘 버티던 세븐 유니온은 4회 들어 급격히 마운드가 무너지며 쓰러지고 말았다. 세븐 유니온은 4회에만 8개의 볼넷과 3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10점을 내주며 콜드게임패 했다.
미래의료재단은 주전 선수들이 경기도지사기 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에 빠듯하게 선수단을 구성했으나 첫 관문을 비교적 편안하게 넘을 수 있었다.
미래의료재단의 한성호 감독은 “빠진 선수가 많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아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발 투수 나형균이 아주 좋은 공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간 고전을 했다. 하지만 좋은 투수이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미래의료재단은 안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인야구 동호인으로 구성된 팀이며 팀이름은 스폰서명을 쓰고 있다.
‘제 5회 니베아맨 컵 전국 생활체육인 야구대회’의 우승팀에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고, 준우승팀에는 300만 원의 상금이, 3위팀에는 2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본 대회는 ‘니베아 맨’이 주관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OSEN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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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챔피언스 공격 1사 1, 2루에서 임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미래의료재단 조영수가 4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모습.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14일 전적
▲64강전(양평야구장)
MG청풍(부전승)               -       국민대OB(몰수패)
분당피에스타 사회인야구단   2 - 15    지오스포츠 야구단
V-메신저스                 14 – 3     Soul Bears 야구단
미래의료재단               13 – 1     세븐유니온
챔피언스                     9 - 0     스프린트파이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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