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차우찬, '위기 뒤 찬스' 마련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14 20: 48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 야구계의 대표적인 정설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잇따른 악재를 딛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삼성의 1번 중책을 맡은 야마이코 나바로는 복통 증세를 호소하며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타율 3할3푼2리(208타수 69안타) 9홈런 39타점 42득점 11도루로 맹타를 과시 중인 나바로의 공백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인 박해민이 만점 활약을 펼쳤기 때문.
1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수립하는 등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영양가 또한 높았다. 박해민은 0-2로 뒤진 2회 1사 1,2루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우전 안타를 때렸고 1점차 앞선 4회 무사 2루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미숙한 1루 수비는 아쉬운 부분.
쉐인 유먼(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장원삼(삼성)은 2회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고 3-2로 앞선 3회 차우찬과 긴급 교체됐다. 차우찬은 4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우찬은 5-2로 앞선 6회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양의지와 이원석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7회 고영민과 장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차우찬은 무사 1,2루서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 투수들이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차우찬이 2승 달성이 무산됐지만 투구 내용은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장원삼이 갑자기 강판하게 된 상황에서 급하게 등판한 차우찬이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두산을 7-6으로 꺾고 지난달 10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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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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