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또 2홈런' 롯데, KIA에 사직 7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14 20: 49

최준석의 홈런 2방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으로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9승 26패 1무로 3연승을 달리면서 4위 그룹과의 격차를 반 게임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KIA는 동점까지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 26승 34패로 7위 자리에 머물렀다.
더불어 롯데는 KIA를 상대로 지난 해 6월 5일부터 사직 7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3연전 가운데 먼저 2경기를 잡은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확정짓고 편한 마음으로 15일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선취점은 롯데 쪽에서 나왔다. 4회말 롯데는 최준석이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홀튼의 140km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폴대 쪽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어 롯데는 박종윤의 안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김주현이 좌측 펜스 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김주현은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5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나가고 이범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2루에 주자가 나갔고 안치홍-김민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최준석의 대포로 다시 앞서갔다. 전준우의 내야안타로 1루에 주자가 나간 가운데 최준석은 이번에도 홀튼을 상대로 125km 짜리 한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9호 홈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한 경기 2홈런이자 2006년 10월 15일 잠실 SK전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까지 친 최준석이다.
KIA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초 2사 후 이범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안치홍이 정대현을 상대로 126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6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이어 KIA는 김민우의 2루타와 이성우의 우전안타가 이어졌지만 우익수 손아섭의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김민우가 잡혀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7회말 롯데가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준석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종윤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를 밟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박종윤은 심동섭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내야땅볼로 쐐기점까지 뽑았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3회 나지완 머리에 직격하는 몸에 맞는 공으로 퇴장을 당했다. 바뀐 규정에 따라 투수의 직구가 타자 머리에 맞으면 경고없이 바로 퇴장을 당하게 된다. 이번 정규시즌 첫 번째 사례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6이닝 121구 투혼을 보여줬지만 6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4실점으로 최근 4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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