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역투' 이재학, "성에 차지 않는 투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4 20: 49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4)이 시즌 6승 역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이재학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NC의 10-2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6승(4패)재를 수확한 이재학은 평균자책점을 3.77에서 3.71로 낮췄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이후 보름만의 승리였다.
이날 이재학은 최고 141km 직구(32개)보다 주무기 체인지업(60개) 슬라이더(6개) 투심(3개) 등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그러나 이재학은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회 김경언과 조인성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NC가 공격할 때에는 덕아웃에서 쉬는 대신 불펜에서 최일언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구폼에 대한 조언을 받기도 했다.

경기 후 이재학은 "코치님께서 하체 이동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바로 나가지 말고 다리 안쪽을 밀어주며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던지기 전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던졌다"며 "타선이 터져주서 이길 수 있었지 성에 차지 않는 투구였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제구도 잘 되지 않았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던면서  감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이 안 좋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컨디션이 좋았다. 최근 팀에 쉬는 날이 많아서 리듬을 찾기가 힘든 점은 있었다. 나의 리듬을 찾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좋은 타격이 나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내야수 모창민도 "지난번 재학이 선발 경기 때 내가 실수를 해서 승리가 날아갔는데 이번 경기에 갚아서 기분이 좋다"며 "어제 경기를 지고 나서 우리 선수들이 더 뭉쳤다. 벤치에서 파이팅이 좋아 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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