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손승연의 기교를 자제한 정직한 가창력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무대에서 기립 박수를 얻었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 첫 출연해 그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승연이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손승연은 지난 1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의 전설 이치현 편에 더원과 함께 무대에 섰다. 더원은 손승연과 듀엣 무대를 하기 위해 그를 6시간이나 기다려 섭외했다고 밝혀 손승연의 노래 실력에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MBC '나는 가수다' 가왕 출신 더원이 비장의 무기로 소개한 손승연에 대한 집중도가 최고치에 달했을 때, 손승연은 더원과 함께 '다 가기 전에'를 차분하게 부르며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더원과 손승연이 몇 번의 전조를 통해 가창력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더원과 손승연의 아름다운 화음이 길게 이어지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손승연의 끝없는 폭풍 가창력은 '가왕' 더원의 옆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났고, 이에 더원과 손승연은 431표를 얻어 이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손승연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민 MC 라이언 시크레스트(Ryan Seacrest)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언 시크레스트 닷컴에서 진행한 '렛 잇 고(Let it go)' 베스트 커버 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올랐다고 전하며 관객에 '렛 잇 고'를 선물하는 스페셜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손승연의 정공법은 아직 신인인 그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게 했다는 평. 손승연은 국내 최고의 숨은 보컬리스트들의 경합 장이었던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뛰어난 보컬리스트지만,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신예다.
'불후의 명곡'은 보컬리스트의 실력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매주 마련, 씨스타 효린, 에일리, 알리, 문명진 등 아직 빛을 보지 못했던 보컬 실력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불후의 명곡'이 낳은 스타' 명단을 만들어가고 있다. 손승연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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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