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이성계가 한양천도를 결정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5회에서는 도읍을 천도하려는 이성계(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좌시중은 "무악의 땅을 둘러봤는데, 좁아서 도읍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하륜(이광기 분)은 "개경은 국운이 융성할 수 없다"고 저마다의 생각을 밝혔다.

이성계는 "무악이 좋은데 땅이 좁고, 개경은 기개가 쇠했다"라고 정리했고 정도전(조재현 분)은 "무학은 안 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지기가 아니라 사람에 달렸다. 간사한 세 치 혀에 속아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계는 "끝까지 개경에 눌러 있자는 말이냐"고 물었고 정도전은 "아니다. 나도 천도를 원하지 않는다. 백성이 겪을 고통 때문이다. 하지만 국왕의 마음이 떠난 곳을 어찌 도읍이라 할 수 있겠냐. 전하의 결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도전은 '해마다 반복되는 천도 논쟁 때문에 국력이 낭비된다면 그 피해는 백성에 돌아간다. 민폐가 두렵다면 개경에 남고 그래도 천도를 해야겠다면 민폐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라"고 조언했다.
이성계는 "전쟁하며 안 가본 곳이 없다. 삼봉이 말한 그런 데가 한군데 있다. 강이 커서 경관이 아주 좋다. 더욱이 땅도 넓고 평평해서 백성이 살기가 아주 좋다. 개경하고 가까워서 백성에게도 민폐는 덜 끼치게 될 것이다. 한양이다"라고 결정했다.
정도전은 "전하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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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