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축구 열기는 월드컵 못지 않았다.
울산과 부산은 14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6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자선경기서 구미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경기를 마쳤다. 구미에서 K리그 경기가 열린 것은 1999년 5월 1일 서울-전북전이 마지막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평소 프로축구를 접할 수 없었던 비연고지 지역에서 자선경기를 개최하여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울산과 부산의 자선 경기는 후반 2분 주세종(부산)의 페널티킥 득점, 후반 29분 알미르(울산)가 각각 득점에 성공하며 90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서 부산이 4-2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 이 외에도 경기 시작 전 축구클리닉과 팬 사인회를 열어 지역 팬들을 만나는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울산의 주장 김치곤은 "자선 경기를 통해 그동안 K리그 경기를 접할 수 없었던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선경기 개최는 지난 3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K리그가 축구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와 지역사회공헌활동을 동시에 실천하기 위함이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평소 프로축구를 접할 수 없었던 K리그 비연고지를 찾아가 자선경기를 펼친다. 자선경기는 울산과 부산의 경기를 포함하여 총 4경기가 열린다. 15일(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수원과 성남이 맞붙고, 21일(토)에는 인천과 포항이 파주스타디움에서, 경남과 제주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자선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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