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재현이 진법훈련을 반대하는 자를 죽일듯이 깔아뭉개면서 본보기를 세웠다.
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5회에서는 진법훈련을 반대하는 이숙번을 만난 정도전(조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숙번은 "진법훈련을 실시하겠다는 명을 거두어달라. 명나라 황제가 조선을 믿지 못해 왕 책봉을 미루고 있다. 이럴 때 군사 훈련 하면 불난데 기름 붓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정도전은 "국방은 나라의 기본 소임이다. 어찌 게으를 수 있겠냐"고 답했다.

하지만 이숙번은 "국방은 구실이다. 속내는 거추장스러운 사병 혁파 아니냐. 나는 사병 혁파는 찬동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라 내의 문제다. 지금은 명나라 관계 회복이 가장 먼저다. 진법 훈련 미뤄달라"고 다시 한 번 청했다.
정도전은 "나도 자네처럼 패기만 믿고 객기 부리던 시절 있었다. 그 때 생각해서 넘어가주겠으니 이제 비켜라"고 했지만 "내 발로 물러설 생각 없다. 객기 부려봤다니 잘 알지 않느냐"는 말에 폭발했다.
정도전은 많은 백성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칼을 뽑아 들었다. 정도전은 "모두 똑똑히 지켜봐라"며 칼집으로 이숙번을 죽일 듯이 팼다. 정도전은 "앞으로 진법 훈련 반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이 꼴이 될 것이다"라고 본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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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