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도전' 안재모, 왕자의 난은 어쩌시렵니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15 07: 13

'정도전' 안재모의 연기가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순간 임팩트 강한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안재모가 곧 다가올 왕자의 난에서는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5회에서는 명나라 황제 주원장 앞에서 두려움에 떨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는 조선의 왕자 이방원(안재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주원장에 책봉을 받은 왕이 다스리는 조선 혹은 권신이 다스리는 조선 중에 선택하라고 당돌하게 요구했고 주원장은 "감히 소국의 왕자 따위가 나에게 선택하라고 하냐. 죽고 싶냐"고 화를 냈지만, 끝까지 기개를 잃지 않는 이방원에 호기심을 가졌다. 이에 주원장은 "세자가 되지 못한 한이 마음에 사무쳤을 것이다. 내가 머지않아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도전(조재현 분)의 힘은 커져만갔다. 한양천도를 성공한 그는 이성계(유동근 분)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고, 이성계가 눈물까지 흘리며 그의 노고를 치하하자 분노한 이방원은 그를 향해 강렬한 눈빛을 쏘아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후 주원장은 이방원에 약속했던 선물로, 정도전이 보낸 서신에 자신을 기만하는 표현이 있다면서, 그를 명나라로 보내라고 말해 이방원에 흐름이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안재모는 주원장이 정도전에 입조를 요구한 사실을 듣고 피비린내가 나는 듯한 섬뜩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높였다. 안재모는 권력욕에 미쳐가는 살벌한 이방원 또 인정받지 못한 아픔이 곪아 터져가는 아들로서의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는데, 이제 그가 벌일 왕자의 난에서는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기대는 급상승 중이다.
앞서 안재모는 포은 정몽주(임호 분)를 제거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으로 소름이 돋을 정도의 장면을 완성한 바 있다. 극 중 젊은 연기자 라인으로, 비주얼을 담당하면서도 섬뜩하고 시린 표정, 비웃음과 아직 단단하지 않은 이방원의 내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연일 극찬을 이끌어내는 중. 이에 '정도전'의 3부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될 왕자의 난에 중심이 될 그가 시청자가 기대하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왕자의 난은 진법훈련과 관련해 갈등이 생기자 이방원이 이숙번 등을 이용해 정도전, 방석 등을 살해, 정치적으로 대결 관계에 있는 인물을 대거 제거한 사건이다. 1차 왕자의 난 또는 무인정사라고 한다.
jykwon@osen.co.kr
'정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