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조건' 알바 체험, 하루벌어 하루살기 참 힘들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15 07: 34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단기 알바 체험이 시작됐다. 개그우먼, 아나운서 등 본업이 있는 이들도 과거 학창시절에 모두 겪어봤을 아르바이트는 낯선 일이 아니지만, 새삼 힘든 일임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새로운 체험 '아르바이트로만 살기'를 시작하는 김숙, 김지민, 박은영, 최희, 김영희, 김신영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영은 제빵업체, 김숙은 미용실, 김영희와 김지민은 식당, 박은영은 전단지 배포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특히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식당, 전단지 배포를 한 멤버들은 냉랭한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기도 했지만 앞으로 스스로 더욱 친절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김지민은 손님에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했는데, 무시당해 마음이 아팠던 것. 김지민은 "전혀 기분이 나쁠 상황이 아닌데, 나부터 친절해 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박은영은 "사람들이 전단지를 정말 안 받는다"고 했고 전단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던 김숙은 냉정한 사람들의 행동을 실감나게 따라해 멤버들을 경악하게 했다. 김숙은 "내가 경험이 있어서 나는 지금도 전단지를 다 받는다"고 전했다.
최희의 상황은 더했다. 최희는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서 구하지 못해 의기소침해졌던 것. 최희는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 것 같다"고 말하며 위축된 마음을 털어놔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이들. 본업이 있는 멤버들이지만, 노동과 돈의 가치를 새삼 깨달은 멤버들은 체험을 끝내고 뿌듯함에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잠들기 전 갑작스러운 피로 탓인지 코피를 쏟는 멤버들의 모습도 목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체험은 늘어나는 아르바이트 인구에 비해 부당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것으로, 인기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을 통해 아르바이트의 면면이 소개되고, 이번 체험을 계기로 일용직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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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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