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 SK)이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을 수확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김광현의 완투승이 돋보인 하루였다. 타격전 일색인 프로야구에 모처럼 투수전이 나왔다.
김광현은 1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지난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1,455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3번째이자 개인 통산으로는 5번째 완투승이었다.
김광현은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104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가 넘었고 9회도 전광판에 147km 이상이 찍혔다. 삼진은 적었지만 병살타 2개를 솎아내는 등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SK는 김광현의 완투승을 내세워 LG를 4-1로 이겼다. 두 팀 합해 5점만 났다. LG도 선발 코리 리온단이 4실점(3자책) 했을 뿐 불펜이 실점하지 않았다. 모처럼 만에 나온 투수전. SK(9안타)와 LG(5안타) 합해 14안타였다. 이날 잠실구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구장에서는 모두 20안타와 10점씩 이상 기록됐다.
14일 현재 리그 평균 타율은 2할9푼1리.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가 37명에 달한다. 반면 리그 평균자책점은 5.32로 유례없는 마운드 붕괴 상황. 평균자책점 2점대 선발 투수는 자취를 감췄고 2점대 마무리 투수를 찾기도 어렵다.
매일 같이 난타전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김광현의 완투승은 희소성이 충분했다. 야구팬들에게 난타전이 아닌 모처럼 투수전의 진수도 선사했다. 김광현의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은 의미가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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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