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라모스, "스페인 전성시대 끝났다고? 헛소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5 04: 45

네덜란드에 참패한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28, 레알 마드리드)가 그들의 전성시대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서 선제골을 넣고도 1-5 대패를 당했다. 로빈 반 페르시(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은 각각 두 골씩을 폭발시키며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은 허탈한 심정을 그대로 제목으로 뽑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세계적인 굴욕이다. 대참사는 경기 시작할 때부터 예고됐다. 카시야스의 선방과 스페인의 수비는 로벤에게 선물이었다. 어리석은 전술적 변화가 말도 안 되는 패배를 가져왔다"면서 맹비판을 퍼부었다. 이어 마르카는 "챔피언 최악의 악몽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모스는 스페인의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라모스는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것이 누구의 의견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판은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98%의 사람들이 대표팀을 믿어주고 있다. 이 신뢰는 최근 몇 년의 노력과 기대로 인해 얻어낸 것이다.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것은 헛소리"라고 이야기한 라모스는 "어제(14일) 일어난 일을 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동기부여가 넘쳐흐르는 상태다. 스페인의 성공의 열쇠는 역경에 처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데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우리에게 불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다. 불안은 날려버리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만 생각하겠다"며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는 델 보스케 감독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선발 명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결단을 내리는 것은 감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모스는 "축구에서는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하나의 의무처럼 되어있다. 라커룸의 분위기는 전에 없을 정도로 단결되어 있고, 의욕과 열정 그리고 긍지로 가득찬 상태다. 당장이라도 칠레와 경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만을 바라보겠다는 강한 의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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