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코스타리카] 나바스, 역전승 뒷받침한 '진정한 수호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15 05: 55

코스타리카의 '수호신' 케일러 나바스(28, 레반테)가 팀의 역전승을 뒷받침하며 '수호신'의 자격을 증명했다.
코스타리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우루과이와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부상으로 결장한 우루과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니어 디아즈가 디에고 루가노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 골은 우루과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됐다.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지킨 나바스 골키퍼가 선방을 거듭하며 우루과이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선제골을 내준 페널티킥 장면에서도 나바스는 카바니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고 몸을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나바스는 전반 43분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포를란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아 굴절돼 골문을 향해 휘어들어왔지만, 나바스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나바스의 선방에 힘입어 0-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폭발적인 기세로 골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조엘 캠벨이 후반 9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12분 두아르테가 헤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역전한 것.
후반전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낸 코스타리카는 후반 39분 터진 마르코 우레나의 쐐기골까지 더해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D조에서 약체로 분류됐던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라는 '대어'를 낚은 셈이다. 나바스의 선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승리였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