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타점 '특급 활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5 06: 31

이만하면 최고 외국인 타자라는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팀 승리의 상징임을 재확인시켰다. 테임즈는 지난 14일 마산 한화전에서 4회 쐐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NC의 10-2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테임즈가 홈런을 칠 때 NC가 승리한다는 공식을 15경기째 승률 100%로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테임즈는 3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이끌었다. 6-2로 리드한 4회 1사 1루에서는 윤근영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8km 직구를 퍼올려 중앙 담자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8회에도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까지 NC의 57경기를 빠짐없이 출장한 테임즈는 타율 3할5푼6리 73안타 18홈런 53타점 51득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 29개와 몸에 맞는 볼 5개를 얻어 출루율은 4할4푼4리이고, 2루타 12개와 3루타 1개 포함 장타율도 0.444에 달한다. 출루율-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32.
올해 외국인 타자들의 새로운 등장이 리그 전체의 '타고투저'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테임즈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 최다 18홈런 5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타와 득점 그리고 장타율에서도 외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마크하며 존재감을 떨치는 중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역시 홈런과 타점이다. 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서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홈런이요 타점이다. 테임즈는 18홈런으로 강정호(넥센)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호르헤 칸투(두산)가 15개로 테임즈의 뒤를 잇고 있다. 타점도 칸투와 함께 53타점으로 외국인 타자 최다.
OPS에서도 테임즈는 무려 1.132로 홈런 1위의 박병호(넥센·1.230)에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팀에 도움되는 타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OPS에서도 테임즈 다음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롯데·1.116). 순수하게 타격의 생산성에서 테임즈는 히메네스·칸투와 함께 최고 외국인 타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4월 25경기 타율 3할7리 6홈런 18타점으로 적응기를 보낸 테임즈는 5월 24경기 타율 3할6푼8리 7홈런 20타점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6월 8경기 타율 4할6푼7리 5홈런 15타점으로 뜨거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 기세라면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손색이 없다.
NC는 올해 외국인 투수 3인방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가 꾸준히 활약하며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수 3인방 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 테임즈까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군 진입 2시즌째를 맞아 NC가 2위로 고공비행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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