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일만의 선발' 송창식, 한화 위닝시리즈 이끌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5 05: 59

한화가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원투수 송창식(29)을 2년 만에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한화는 15일 마산 NC전 선발투수로 송창식을 예고했다. 송창식은 최근 2년 동안 선발등판이 없다. 중간 및 마무리 불펜 필승조로 활약해 선발로 나설 일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유창식의 팔꿈치 통증에 따른 1군 말소와 케일럽 클레이의 퇴출로 선발 두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김응룡 감독의 선택은 송창식이었다. 송창식의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지난 2012년 대전 LG전 이후 1년11개월25일 만으로 일수로는 725일만의 일이다. 김응룡 감독은 "대체 외국인 투수가 오기 전까지 송창식을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했는데 대체 선수 영입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송창식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송창식은 올해 24경기 1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중간으로 이동했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경기 상황에 ㄸ라 길게 던지는 '롱릴리프' 역할도 했다. 3이닝 이상 던진 게 3경기로 길게 호흡하며 던지는 데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송창식은 선발 경험도 비교적 풍부하다. 통산 223경기 중에서 33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2004년 프로 첫 해 풀타임 선발로 8승을 올리는 등 통산 선발승이 11승으로 통산 승수(21승)의 절반을 넘는다. 선발로서 통산 성적은 33경기 11승9패 평균자책점 5.80으로 구원 통산 성적 190경기 10승13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던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그에 앞서 6월6일 대전 롯데전에서 선발진 공백 탓에 대체 선발로 낙점,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승을 거둔 바 있다. 마지막 선발로서 모양새는 좋았다.
송창식 본인도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는 "내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투수라면 선발 생각이 누구나 있을 것"이라며 "길게 던지는 건 예전에도 해본 것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있어 문제없다. 선발이든 어떤 보직이든 시즌 초반부터 팀에 도움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NC와 주말 3연전 첫 2경기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상황이다. 한화의 마지막 위닝시리즈는 지난달 20~22일 목동 넥센전 2승1패. 이후 6연속 루징시리즈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송창식이 NC 타선을 넘어 한 달 만에 한화의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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