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홍명보호 공격 첨병...러시아 수비 뚫어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5 06: 37

손흥민(레버쿠젠)에게 공격의 첨병 역할이 맡겨졌다. 목표는 하나다. 러시아의 수비를 뚫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첫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같은 시차, 동일한 기후를 지닌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일찌감치 적응에 들어갔다. 환경에 적응한 만큼 남은 것은 전술적인 요소만이 남았다.
하지만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니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의 자리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월드컵 유럽예선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로 통과한 것이 러시아의 전력을 증명하고 있다.

러시아의 강점은 조직력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을 펼쳐 무너뜨린다. 대표팀도 이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부터 러시아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승부의 포인트는 역습을 허용하지 않기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중앙보다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루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결국 측면에서의 침투가 얼마나 먹히느냐가 관건이다. 대표팀은 손흥민에게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소속팀 레버쿠젠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역할을 맡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손흥민의 침투는 상대의 수비진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린다. 대표팀이 바라는 모습이다.
지난 10일(이하 한국) 가나전에서도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이 0-4로 크게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가나의 왼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이 좀 더 공격에서의 조직력을 끌어 올린다면 손흥민을 활용해 러시아의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이 중요시하는 수비 가담도 큰 문제가 없다. 손흥민은 공격을 하지 않을 때에는 수비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수비수들을 도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부터 수비를 열심히 해서 문제가 없다. 그런 모습은 선수로서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선수들이 모두 희생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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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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