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그리스] 구티에레스, “첫 승리, 팔카오에게 바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15 06: 33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콜롬비아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그리스의 방패를 깼다. 그 중심 중 하나였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는 승리를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라다멜 팔카오에게 바쳤다.
콜롬비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5분 아르메로의 선제골, 후반 13분 구티에레스의 추가골, 그리고 종료 직전 터진 로드리게스의 골까지 가세하며 묶어 3-0으로 이겼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첫 월드컵 출전에서 화끈한 복귀식을 치렀다. 어쩌면 콜롬비아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화끈한 승리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구티에레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뒤로 빠진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구티에레스는 경기 후 “이번 골은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 골은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켰다”라면서 “우리는 경기를 즐겼고 우리의 스타일대로 매우 편안한 경기를 펼쳐나갔다”라며 득점과 승리를 기뻐했다.

한편 구티에레스는 이날 승리를 팔카오에게 바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이자 전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인 팔카오는 지난 1월 프랑스 리그컵 도중 무릎에 중상을 입어 결국 이번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이날은 경기장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구티에레스는 “팔카오는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위대한 공격수일뿐만 아니라 멋진 사람이다. 이번 경기 승리를 그에게 바치고 싶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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